좋은글/영상시

하늘의 침묵/// 노태웅

까치산 2012. 1. 18. 10:46

      ♠ 하늘의 침묵 ♠ - 노태웅 - 때로는 기다렸다 눈길 뽀득이는 소리 생솔가지 내음 번지는 길 함박눈 맞으며 걷고 싶었다 눈길 숲 속에 가지 찢긴 나무들이 누워있다 머무르고 싶은 그 자리 함박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덮고 덮이고 누르고 눌리고 그 속에 지친 농심이 묻혀있다 버린 것이 아까운 저 폐허의 잔해처럼 슬퍼지는 할큄에 울어버린 하루였다 폭설 이란다 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환경을 파괴한 죄 하늘은 침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