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9 4

그대는 올 여름에 무엇을 했는가 / 정 영자

♣그대는 올 여름에 무엇을 했는가♣                                                     - 정 영자 - 산자락 겹으로 누워 하늘과 땅기운이 모이는 해인(海印)의 아침, 솔숲 위에 내린 햇살, 부드러운 음영(陰影)을 가르며 고찰(古刹)의 파장(波長)은 쌓아 온 업장(業障),끝모를 고뇌도 씻은 듯 날리고 말았네 지치고 넘어질 때 우리가 이곳을 찾아드는 것은 어머니의 편안한 품이었네 “그대는 올 여름에 무엇을 했는가” 법전스님 법어집의 화두가 아침을 깨운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세상은 화산을 지고 이리도 시끄러운데 두려움도 시냇물에 씻겨나는 해인(海印)의 골짜기에 조금씩 잎은 붉어지고 있었네.

좋은글/영상시 2024.08.29

삶의 길을 환히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

♣삶의 길을 환히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간혹 우리 중의 어떤 사람은  많이 배운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하게 되어  지혜를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혜의 첫걸음은 자기가  미흡하다는 것을 아는데 있다고 합니다. 지혜롭다는 건 우선  고개를 숙일 줄 안다는 것이지요. 유태인 속담 중에 "태양은 당신이 없어도 뜨고 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와 오묘한 자연 속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는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껏  오만을 떠는 것은 지식만 있었지  지혜가 없는 까닭입니다.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해도  우리 인간은 결국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 지혜의 문만 열게 되면  인생의 많은 난관..

좋은글/명상 2024.08.29

작은 베품이 큰기쁨으로

♣작은 베품이 큰기쁨으로 ♣  남의 좋은 점을 보는 것이 눈의 베품이요 환하게 미소짓는 것이 얼굴의 베품이요. 사랑스런 말소리가 입의 베품이요 자기를 낮추어 인사함이 몸의 베품이요.. 곱고 착한 마음씀이 마음의 베품이니 베풀 것이 없어서 베풀지 못함이 아니라 베풀려는 마음이 고갈되어 있는 것임을 알라 만약 너희에게 구걸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그를 자신을 일깨우는 스승이라 생각하고 그가 나의 보살행의 바탕이라 생각하고 나의 가르침을 따라 베풀겠다는 생각을 하라 재물을 베풀면서 아깝다는 마음이 없어야 탐욕심이 없어지고 구걸하는 사람에게 자비심을 내야만 분노심이 엷어지고 베풀면서 깨달음을 서원하였으니 어리석음이 엷어진다. - 좋은 글 중에서 -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6,17-29)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예레미야 1,17-19        마르코 6,17-29 : 요한 세례자의 죽음  오늘은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이다. 세례자 요한의 삶은 모두 그리스도께 대한 증거였다.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가실 길을 닦아드린 다음, 그 길을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자기의 제자들을 그분께 인도하고 순교하신 분이다.   그분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피를 흘리기까지 견디어낸 사람들과 수도자들의 아버지이다. 요한 세례자는 고행과 순교의 두 면을 보여준 분이다. 그는 권력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말하였고,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순교하였다. 그분은 당신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피로써 주님을 증거하신 분이다. 헤로데 왕의 잘못을 간하다가 잡힌 몸이 되었는데, 이제는 헤로데의 만용이 세례자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