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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1,37-41)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까치산 2024. 10. 15. 09:56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갈라티아 5,1-6    
루카 11,37-41 : 겉은 깨끗이 닦아도 속에는 착취와 사악이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38절). 
주님의 행동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의인이요 예언자라고 하는 자가 전통적 습관을 따르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랐다. 

예수께서는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신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39절)  예수께서는 식탁에 놓인 잔과 접시를 들어 비유로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육신의 더러움뿐 아니라, 마음에 감추어진 것까지 씻어내야 한다고 하신다. 이는 육체를 지으신 분이 영혼도 지으셨다는 뜻이다. 겉과 속이 다 하느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씻을 때는 똑같이 씻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자선을 통해 깨끗해질 수 있다. 
자비가 우리를 깨끗하게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를 깨끗하게 한다. 또한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토빗 12,9) 했으며, “네 곳간에 자선을 쌓아 두어라.  그것이 너를 온갖 재앙에서 구해 주리라.”(집회 29,12) 하셨다.

자비로운 행위는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나그네에게 잠자리를, 도망자를 숨겨주는 것만이 자선이 아니다. 
병든 이와 갇힌 이를 찾아가고, 포로를 풀어 주고, 지친 사람의 짐을 져 주고, 눈먼 사람을 인도하고, 슬퍼하는 이를 위로하고, 병든 사람을 고쳐주고, 길 잃은 이에게 바른길을 일러 주고, 조언을 해주는 것도,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자선이다. 

용서하는 것도 자선이고 훈육하여 잡아주는 것도 자선이다.
 자기에게 잘못한 사람의 죄를 용서하고 그가 용서받기를 기도한다고 하면 그는 자선하는 사람이다. 용서하고 기도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잘못한 자를 꾸짖고 적절한 벌과 함께 그를 바로잡아 줌으로써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자선에는 종류가 많다. 자선을 베풀면 우리 죄를 용서받는 데 도움이 된다. 언제나 자선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

 
- 조 욱현 토마스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