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이토록 /// 雪花 박현희 ♠ 마음이 이토록 ♠ - 雪花 박현희 - 마음이 이토록 외롭고 허전한 것은 단지 그대가 곁에 없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대의 마음이 나에게서 차츰 멀어져감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이토록 아픈 것은 멀어져가는 그댈 붙잡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차마 그댈 붙잡을 수 없는 나 자신이 한없이 .. 좋은글/영상시 2011.10.20
가을은 사랑하기에 좋은 계절///김태광 ♠ 가을은 사랑하기에 좋은 계절 ♠ - 김태광 - 우리 맞잡은 손에 땀을 나게 만들던 여름도 밤손님처럼 다가오는 가을에는 어쩔 수 없나보다. 가을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이 더욱 생각나게 하는 힘이 있나보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보았던 너의 얼굴이 또 아른거리니. 괜 시리 방에 혼자 있으면 서랍을 뒤.. 좋은글/영상시 2011.10.19
가을 오후///도종환 ♣ 가을 오후 ♣ - 도종환 - 고개를 넘어오니 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 물에 던지며 서 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느냐는 내 말에 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 입가로만 살짝 웃었다. 웃는 낯빛이 쓸쓸하여 풍경은 안단테 안단테로 울고 .. 좋은글/영상시 2011.10.18
가을 타는 여자 /// 雪花 박현희 ♣ 가을 타는 여자 ♣ - 雪花 박현희 - 길가 가로수 은행잎 연둣빛 새 옷으로 곱게 갈아입은 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계절은 살갗을 스치는 소슬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입니다. 가로수 은행잎과 단풍잎 알록달록 예쁜 옷으로 곱게 갈아입기 바쁘게 한잎 두잎 낙엽이 되.. 좋은글/영상시 2011.10.17
가을이 물들어오면///용혜원 ♠ 가을이 물들어오면 ♠ - 용혜원 - 가을이 물들어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푸르고 푸른 하늘을 보러 들판으로 나가자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살며시 와 닿는 그대의 손을 잡으면 입가에 쏟아지는 하얀 웃음에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기뻐할까 가을이 물들어오면 내 사랑하.. 좋은글/영상시 2011.10.13
가을의 문턱에서 /// 雪花 박현희 ♠ 가을의 문턱에서 ♠ - 雪花 박현희 - 대지를 태울 듯 작열하던 태양도 어느새 빛을 잃은 채 뒷걸음질치고 살갗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 아침입니다. 흐르는 세월의 강에 떠밀려 어느덧 중년을 맞고 보니 이마에 그려진 골 깊은 주름 위로 세월의 무상함에 쓴웃음 지어봅니.. 좋은글/영상시 2011.10.12
가여운 해바라기 사랑 /// 雪花 박현희 ♠ 가여운 해바라기 사랑 ♠ - 雪花 박현희 - 어슴푸레 새벽 어둠을 몰아내고 둥근 태양이 환히 비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해를 닮은 노란 해바라기도 서서히 고개를 드는군요. 아침이슬 촉촉이 머금은 꽃잎 위로 따사로운 햇살 가득 드리우면 풋풋하고 싱그러운 생기 되찾아 수줍게 미소 지으며 시.. 좋은글/영상시 2011.10.07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 雪花 박현희 ♠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 - 雪花 박현희 - 우리 삶에 있어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사랑이 없는 삶은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메마른 사막처럼 무미건조할 뿐만 아니라 살아가야 할 아무런 희망도 의미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걸 이해하고 용서하며 세상에 존재.. 좋은글/영상시 2011.10.05
올가을엔 꼭 사랑하고 싶습니다 /// 雪花 박현희 ♠ 올가을엔 꼭 사랑하고 싶습니다 ♠ - 雪花 박현희 - 파란 하늘빛이 시리도록 고운 가을날 알록달록 단풍잎 곱게 물든 오솔길을 따라서 그대의 어깨에 살포시 기댄 채 발걸음을 맞추며 함께 거닐고 싶습니다. 굳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꼭 잡아주는 다정한 손길만으로도 마음으로 전해오는 따스.. 좋은글/영상시 2011.10.03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용혜원 ♠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 - 용혜원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내 마음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보이는 것마다만나는 것마다어찌 그리도 좋을까요사랑이 병이라면오래도록 앓아도 좋겠습니다그대를 사랑한 뒤로는내 영혼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온 세상이 모두 아름다워보이는 것마다만나는 것마다어찌 그리도 좋을까요사랑이 불꽃이라면온 영혼을 사두어도 좋겠습니다. 좋은글/영상시 20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