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6839

11월에 쓰는 시 / 藝香 도 지현

♣11월에 쓰는 시 ♣                              - 藝香 도 지현 - 스산한 바람이 말을 한다 떠날 때가 되었다고 그리고 또 올 때가 되었다고 밀려가야 하는 것은 가야하고 또 와야 하는 것은 와야 하는 것 다 시가 있고 때가 있다고 순환하는 것은 생명이 있어 '밀려갔다가 또 밀려온다고 그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것 가슴 아픈 별리는 있을지라도 만남의 희열도 있으니 우리 더 이상의 눈물은 보이지 말자고

좋은글/영상시 2024.11.06

바보가 바보들에게中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中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01. 말(言) 말을 많이 할수록 필요 없는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두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어라.02. 독서(讀書) 수입의 1%는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헤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려야 하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위대한 가치가 있다.03. 노점상(露店商) 노점상에서 물건을 사려거든, 깍지 마라. 그냥 돈을 주고 사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04. 웃음(笑) 매일 웃는 연습을 해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자 치료약이다. 웃음은 노인을 젊게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05. TV(바보상자) 텔레비전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마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

좋은글/명상 2024.11.06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를 믿고 있는데 그는 자기가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는 벌써 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정 용철-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 혜원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 혜원 -  손톱 끝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을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빛으로 물든 낙엽이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시 한 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며  어느 사이에 우리들 마음도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들어  한 편의 시가 됩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11.05

죽음 앞에 선 어느 수행자의 삶을 후회한 반성문

♣죽음 앞에 선 어느 수행자의 삶을 후회한 반성문♣ ① 내가 거룩하고 고귀한 수행자라는 것 때문에 신 앞에서 울면서 매달려 보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다. ②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신에게 경배하며 지인들을 축복해 주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 ③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솔직한 목표의식을 말로 표현하면서 최선을 다하여 기도하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 ④ 가장 좋은 수행법을 알았으면서도 최선을 다하여 수행하지 못한 점에 가장 많이 후회가 된다. ⑤ 정말 열정적으로 신에게 엎드려 최선을 다하여 하느님나라를 구하지 못한 점이 가장 많이 후회된다. 밀레의 명작 '만종'은 사실, 자신들의 자식이 죽어 땅에 묻기 직전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런 절박한 심정일 때 기도는 참으로 신실한 것이다.사실, 수..

좋은글/명상 2024.11.05

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수녀

♣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수녀 -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디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 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좋은글/영상시 2024.11.04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하찮은 것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을 먼저하고 행동을  나중에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만 친절하고  즐겁고 동정적이고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하는 삶을 살도록 하세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무슨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사람들을 나무라지 마세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래봐야 오늘 하루뿐인걸요.  누가 알아요.  그러다가 아주 좋은 날이 될지..  가급적 약속을 하지 말되,  일단 약속을 했다면 성실하게 지키세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이죠.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 그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믿게 하세요.  즐..

좋은글/명상 2024.11.04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저 있다면 ..

중년의 가슴에 11월이오면 / 이채

♣중년의 가슴에 11월이오면♣                                                       - 이채 -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엔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나, 이렇게 늙어감이 쓸쓸하노라 어느 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히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길은 살펴가며 어두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 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 싶었다 늙지 않는 산처럼 늙지 않는 물처럼 늙지 않는 별처럼 아, 나 이렇게 늙어갈 줄 몰랐노라.

좋은글/영상시 2024.11.02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 사람들이 다투는 것은 본인 스스로 옳다고 서로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상대방을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 단지 이기기 위해 다툴 뿐이다. 그 근본 원인에는 관심이 없고, 다툼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도 불사하며, 조심스러워하지도 않는다. 다툼에서 진다면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지나고 나면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모든 것을 살피는 사람은 드물다.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다른 사람의 형편은 살피지도 않고 그냥 폭주 기관차로 돌변한다. 그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된다. 도덕경 3장은 말한다.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

좋은글/명상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