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2 4

가장 외로운 날엔 / 용 혜원

♣가장 외로운 날엔♣                                        - 용 혜원 -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좋은글/영상시 2024.07.02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다.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다♣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며칠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우리 안에서 사랑의 능력이 자란다. 이 사랑의 능력을 통해 생명과 행복의 싹이..

좋은글/명상 2024.07.02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으로 채우는 지혜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으로 채우는 지혜♣  미움과 욕심을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입니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로운것이 들어설수가 없습니다.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각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새로운 삶의 출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련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푸르게 잎을 틔우는  나무들을 보세요.  찌들고 지쳐서 뒷걸음질치는  일상의 삶에서 자유함을 얻으려면  부단히 자신을 비우고 버릴 수 있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삶이 힘들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는 마음의짐 입니다.  욕심을 제하면  늘 행복함을 알면서도  선뜻 버리지 못함은  삶의 힘듬 보다는  내면의 욕망이  자아를 지..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8,23-27)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아모스  3,1-8; 4,11-12      마태오 8,23-27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꽃뿐이더냐!"  언젠가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서울의 한 도심을 지나다가 이런 글귀를 본적이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꽃뿐이더냐!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피어난다.’ 제게 그 글귀는 당시 시대 상황과 어우러져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현수막 내용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꽃뿐이 아닌 듯합니다.신앙인들도 고통 앞에서, 죽음 앞에서, 유혹 앞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삶이 흔들리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상치 못한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는 상황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흔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