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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된 마지막 잎새 / 藝香 도 지현

♣나비가 된 마지막 잎새♣                                      - 藝香 도 지현 - 어느 날 꿈을 꾸었지 한 마리 나비가 내 곁을 맴돌며 나풀나풀 춤을 추며 하늘로 날아가는 꿈을 나비의 춤추는 모습은 내 동공에 각인되어 잊을 수 없었고 그렇게 되어보는 것이 생의 소망이었지 스스로가 참 추하게 느껴졌어 가지 끄트머리에 달려 목숨의 위태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땅으로 곤두박질칠 것만 같아 떨어지기도 전에 어지럼증을 느꼈다 꿈은 꿈꾸는 자에겐 이루어진다는데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기구해 본다 기도가 통했을까, 비몽사몽간에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팔랑거리며 나는데

좋은글/영상시 2024.07.24

시련으로 얻은 희망

♣시련으로 얻은 희망♣ 1895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는 비통한 슬픔에 잠겼다. 목화재배로 유명한 이곳에 갑자기 목화바구미가 들끓기 시작했다. 목화수확은 절반으로 줄었고 설상가상으로 전염병까지 나돌았다. 도시는 삽시간에 실직자와 결식자의 탄식소리에 휩싸였다. 그때 일단의 농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들은 밭에서 목화를 뽑아내고 그곳에 땅콩을 심었다. 농부들은 ‘절망의 땅’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20년 후,이곳은 ‘땅콩의 수도’로 불릴 만큼 풍요로운 도시로 변모했다. 엔터프라이즈 마을 입구에 세워진 목화바구미 기념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우리는 목화바구미에 감사한다. 그 날의 시련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오늘의 풍요를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목화벌레여, 그대들이 준 고난에 감사하..

좋은글/명상 2024.07.24

좋은이에게 보내는 아침 편지

♣좋은이에게 보내는 아침 편지♣    내일 태양이 뜰텐데 비가 올거라고 걱정하는 당신에게 행복과 불행의 양이 같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아직 슬픔에 젖어 있는  당신에게 늙기도 전에 꿈을 내던지려고 하는 당신에게 또한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진리를  아직 외면하고 있는 당신에게 당신은 상처 받기를 두려워 할 만큼 아직 늙지 않았습니다. 멀리뛰기를 못 할만큼 다리가 허약하지 않습니다. 우산과 비옷으로 자신을 가려야 할만큼  외롭거나  비판적이지도 않습니다. 또, 무엇보다 당신의 시력, 눈은 별을 바라보지 못 할 만큼  나쁘지도 않습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단 한가지 마음을 바꾸는 일입니다.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옛 노트에 적어보는 일입니다. 당신이 한 때 가졌..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3,1-9)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예레미야 1,1.4-10    마태오 13,1-9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오늘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농부가 뿌린 씨앗을 새들이 쪼아 먹고 햇빛으로 타버리고 가시덤불이 숨을 막아 죽여 버리지만 많은 씨앗이 결국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다. 씨앗을 뿌리는 농부가 바라는 것은 결국 풍성한 수확을 바라보고 씨앗을 뿌린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부분 씨앗은 많은 열매를 맺고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준다.“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다.”(4절) 여기서 길이란 하느님에게서 와서 하느님께로 가는 모든 사람이 지나가는 나그넷길 세상이다. 이 길에는 하느님의 것은 조금도 모르고 세상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