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릴수록 커지는 것♣ 숲 속은 쌓인 낙엽과 이름 모를 열매들의 향기로 그윽했다. 버섯 캐는 남자 둘이서 숲을 걷다가 한 사람이 무심코 땅위에 떨어진 과일을 밟았다. 그런데 그 과일이 갑자기 두 배로 커지는 것이었다. 다른 사나이가 그 모양이 의심스러워 힘을 주어 밟았다. 그랬더니 다시 두 배로 커지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상히 여겨 들고 있던 작대기로 서로 돌아가며 그 과일을 힘껏 내리쳤다. 그러자 그 과일이 숲의 길을 막아 버리는 것이었다. 이때 수염을 하얗게 기른 도사가 나타났다. “자꾸 건드리지 말아라. 그것은 말싸움이라는 이름의 과일이다. 맞서지 않으면 처음 그대로이나, 상대하여 맞서면 계속 커지는 이상한 과일이지.” - 최 예선의 "명상, 나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