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12

8월의 기도 / 임 영준

♣8월의 기도♣                                       - 임 영준 - 이글거리는 태양이 꼭 필요한 곳에만 닿게 하소서 가끔씩 소나기로 찾아와 목마른 이들에게 감로수가 되게 하소서 옹골차게 여물어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하소서 보다 더 후끈하고 푸르러 추위와 어둠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소서 갈등과 영욕에 일그러진 초상들을 싱그러운 산과 바다로 다잡아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좋은글/영상시 2024.08.03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 01. 행복하여라.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음의 가난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희망을 두기에 그에게 온전히 의탁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것이기에 행복합니다.02.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고 자기의 죄에 애통해 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행복합니다.03.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온유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황, 처지, 여건에 흔들림 없이 평상심을 유지할 줄 아는 사람, 자제력이 있는 사람입니다.04.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진선미를 갈망하며 천상 것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05. 행복하여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자비는 사랑입니다. 애..

좋은글/명상 2024.08.03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는 길이라면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빨리 흐르느라고  미처 못다한 풀잎과도  짙은 이야기 나누며  별들에게도 화답하며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무작정 빨리만 가면은  뭐라도 잡을 것 같기에  열심히 앞으로만 흐르기만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다로 간 벗들은  증발되어 소금으로 변할 뿐  앞만 보고 흐르는 것이야말로  지독한 슬픔이란 겁니다.  살아온 물길이  너무나 아쉬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물이라서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흐르고 싶습니다.   - 월간 '좋은 생각' 중에서-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4,1-12)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예레미야  26,11-16.24       마태오 14,1-12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해줍니다.세례자 요한은 엘리야가 아합 임금과이제벨 여왕을 꾸짖었던 것처럼, 헤로데와 헤로디아를 무섭게 꾸짖었습니다. 그들의 결혼이 합법적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그는 헤로데를 억누르려고 그러한 것이아니라 그의 행실을 바로잡으려고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부도덕한 이들은 덕을 달가워하지 않고, 거룩함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사실 더러운 이들은 정결함을 보면 참지 못하고, 방종한 이들은 자비를 보면 참지를 못합니다. 인정 없는 자들은 사랑과 진실을 참지 못하고, 불의한 이들은 정의를 참지 못합니다. 어둠이 빛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8월의 시 / 오 세영

♣8월의 시♣                                     - 오 세영 -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좋은글/영상시 2024.08.02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 게으른 사람에게 돈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고, 거짓말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고,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먹을 것이 없어 굶는 사람도 딱하지만, 먹을 것을 앞에 두고도 이가 없어 못 먹는 사람은 더 딱하다. 짝 없이 혼자 사는 사람도 딱하지만, 짝을 두고도 정 없이 사는 사람은 더 딱하다. 땅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채송화씨를 뿌리면 채송화를 피우고, 나팔꽃 씨를 뿌리면 나팔꽃을 피운다. 정성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쁜 일에 정성을 들이면 나쁜 결과가 나타나고, 좋은 일에 정성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좋은글/명상 2024.08.02

하루를 감동의 선물로 해 주는 사람

♣하루를 감동의 선물로 해 주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가장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  마음을 기쁘게 하고  속삭임이 다정한 사람  마음속에 희망을 주는 사람  작은 메모지에  '사랑합니다' 라고 써 주며  하루를 감동의 선물을 해 주는 사람  내 무지함을 뛰어난 장점으로  승하 시켜주는 사람  하늘이 푸르다는 것을  미소로 일깨워주는 사람  어떠한 좋은 일을 해 놓고도  미소지으며 떠나갈 줄 아는 사람  하찮은 일이라도 귀찮아 하지 않는사람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한  해와 달의 속삭임 처럼  은은한 미소를 가진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3,54-58)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예레미야  26,1-9      마태오 13,54-58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랍니다.그런데 그들의 관심은 엉뚱한 곳으로 향합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예수님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가르침에 집중하지 못합니다.그들은 예수님을 둘러싼 것들에 관심을 가집니다. 목수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시자 평범한 동네 청년이신 예수님께서 ‘어디서’ 놀랄 만한 지혜와 힘을 얻었는지 그것만 궁금해할 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참인간이시자 참하느님으로 고백합니다. 그분께서는 인성과 신성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한 면만 생각합니다. 그들의 관심은 인간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때로는 익숙하고 친숙한 것들이 우리를 방해합니다..

8월 마중 / 윤 보영

♣8월 마중♣                                      - 윤 보영 - 해 돋는 언덕으로 곧 만날 8월을 마중 와 있습니다. 무성한 풀잎 냄새보다도 낙엽 느낌이 더 진한 걸 보니 8월이 가까이 와 있나 봅니다. 8월에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듣고 그동안 만나지 못한 그리운 사람도 만나겠습니다. 느낌 좋은 9월이 미소로 걸어올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8월을 마중 나온 내 안에 절로 미소가 이는 걸 보니 떠날 준비 중인 7월도 만족했나 봅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08.01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말라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말라♣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어 조금도 쉴 수 없었던 장군은 소강상태에 이르자 그제야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숙소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마침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난 장군은 자신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찻잔을 꺼내어 차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려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손에서 그만 찻잔이 미끄러져 놓칠 뻔했던 것입니다.? 다른 손으로 다급히 찻잔을 잡아서 깨지는 사고는 모면했지만, 아끼던 찻잔을 한순간에 깨뜨리는 줄 알았기에 장군의 가슴은 여전히 요동쳤습니다. 순간 장군은 조금 전 자신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아끼는 부하들이 눈앞에 쓰러져 갔을 때도, 적군에 포위되어 자신과 병사..

좋은글/명상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