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12

얼굴은 인생의 성적표입니다

♣얼굴은 인생의 성적표입니다 ♣ 늙을수록 얼굴에 웃음이 그려져야 합니다. 늙은 얼굴은 자신인생의  성적표이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어 얼굴에 짜증과 불만, 우울을 담고 있다면 당신은 인생의 낙제점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이 됩니다.  이만큼 살아왔으니 마음도 이만큼  넓어지고 따뜻해졌다는 것을 우리는  얼굴의 표정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도 언젠가 스스로 생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확연히 느낄 때가 다가올 것입니다. 그때 나의 얼굴 표정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그날이 오지 않아도 그날의 표정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얼굴 표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삶에 거짓은 있을 수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6,24-28)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나훔 2,1.3; 3,1-3.6-7          마태오 16,24-28 ‘나훔’ 예언자의 이름의 의미는 ‘위로받은 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의 역할은 이름의 뜻과 달리 ‘위로를 주는 이’였습니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아시리아가 맹위를 떨치던 어두운 시대에, 강자의 희생자가 되어 고통을 겪던 유다 백성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을 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볼 수 있듯 아시리아의 패망, 유다를 향한 위로, 그리고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의 멸망에 대한 묘사는 하느님을 찬미하라고 권고합니다.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이들에게는 구원을 베푸시지만, 불경한 이들에게는 벌을 내리시는 “보복하시는 분”(나훔 1,2)이심을 강조하면서, 인류의 미래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손안에 절대..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고 은영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고 은영 -친구여, 메마른 인생에 우울한 사랑도 별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가는 길목 화염 같은 더위 속에 약동하는 푸른 생명체들 나는 초록의 숲을 응시한다네 세상은 온통 초록 이름도 없는 모든 것들이 한껏 푸른 수풀을 이루고 환희에 젖어 떨리는 가슴으로 8월의 정수리에 여름은 생명의 파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네 무성한 초록의 파고 영산홍 줄지어 피었다. 친구여, 나의 운명이 거지발싸게 같아도 지금은 살고 싶다네 허무를 지향하는 시간도 8월엔 사심없는 꿈으로 피어 행복하나니 저 하늘과 땡볕에 울어 젖히는 매미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나의 명패는 8월의 초록에서 한없이 펄럭인다네 사랑이 내게 상..

좋은글/영상시 2024.08.08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남과 싸우고 자기 자신과 싸우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세계라는 무대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살아간다. 어떤 이는 인생을 농사에 비유한다. 어떤 이는 인생을 하나의 예술 작품에 비유한다. 어떤 이는 인생을 책을 쓰는데 비유한다. 어떤 이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우리는 저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자기의 길을 가는 인생의 나그네다.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이 가는 길은 인도요. 자동차가 가는 길은 차도요. 배가 가는 길은 뱃길이요. 바닷길이다. 우주에도 길이 있다. 지구는 지구가 도는 길이 있고 별은 별이 가는 길이 있다. 옳은 길을 가되 우리는 적절한 속도,적절한 걸음걸이로 가야 한다. 군자는 인생의 큰 길 옳..

좋은글/명상 2024.08.08

1000억 짜리 강의

♣1000억 짜리 강의♣ 명예, 지위, 돈,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대단한 성공을 거둔 사람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생과 기자들은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 들었지요. 그는 평소에 강의나 인터뷰 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 했기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는 등장하자마자 칠판에 무언가를 적었습니다.           '1000억' 그리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재산이 아마 천억은 훨씬 넘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으므로 고개를 끄덕였지요. "여러분,  이런 제가 부럽습니까?" "네!" 여기저기서 대답들이 들려왔습니다. 이 대답을 들은 그는 웃으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6,13-23) -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예레미야  31,31-34        마태오 16,13-23 :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13절) 물으신다. 예수님에 관한 생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14절) 한다.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도 예수님을 죽은 요한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엘리야는 예수님이 다시 태어난 엘리야이거나, 어딘가에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어려서부터 예언에 특별한 능력이 있었고, 사람에게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떤 예언자보다도 ..

그 바닷가에서 새가 되어 / 藝香 도 지현

♣그 바닷가에서 새가 되어♣                                     - 藝香 도 지현 - 철썩, 파도가 모래톱을 긁으면 나는 그 때마다 하늘로 솟아오른다 솟아 올라 아래를 보면 그 곳에도 하늘이 있다 바다를 동경해서 그 바닷가의 새가 되고 싶었지 파도가 해일처럼 밀려오면 그 때마다 하늘을 나는 연습을 했었어 어느 날 정말 하늘을 날게 되었지 진정한 새가 된 거야 하늘을 훨훨 날아 하늘과 바다가 서로 포개고 있는 곳 그 곳까지 갈 수 있었지 가보니 알겠더라 하늘이 바다고 바다가 하늘인 것을

좋은글/영상시 2024.08.07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길♣        올곧게 뻗은 아름드리 나무들보다  바위옆 등굽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치는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대로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아직도 살아야 할 이유가 있고, 세월이 있다는 것입니다.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화려한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정감이 있고 친구와 함께 걷고 싶은 길입니다. 아름다운 길은  험하..

좋은글/명상 2024.08.07

내일은 희망 입니다

♣내일은 희망 입니다♣  내가 받은 것은 가슴에 새겨두세요. 미움은 물처럼 흘러 보내고 은혜는 황금처럼 귀히 간직하세요. 사람은 축복으로 태어났으며 하여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함부로 하지 말며 몸은 타인의 물건을 맡은 듯 소중히 하세요. 시기는 칼과 같아 몸을 해하고 욕심은 불과 같아 욕망을 태우며 욕망이 지나치면 몸과 마음 모두 상하게 합니다. 모든 일에 넘침은 모자람 만 못하고 억지로 잘난 척 하는 것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내 삶이 비록 허물투성이라 해도 자책으로 현실을 흐리게 하지 않으며 교만으로 나아감을 막지 않으니 생각을 늘 게으르지 않게 하고 후회하기를 변명 삼아 하지 않으며 사람을 대할 때 늘 진실이라 믿어야 하며 절대 간사한 웃음을 흘리지 않으리니 후회하고 다시 후회하여도..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5,21-28)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예레미야  31,1-7         마태오 15,21-28 :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유대인들을 떠나 다른 민족들에게 가셨다.  거기에서 한 여인이,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22절) 외친다. 주님께서는 유대인들을 떠나셨는데, 여인은 이방 민족들의 우상숭배와 하느님을 거스르는 삶의 방식을 버리고 예수님께 나왔다.  유대인들이 거부한 분을 이 여인은 믿음을 통해 고백한다.  여인은 이방 민족들의 어머니다. 여인은 신앙을 통해 예수님을 알았다. 여인은 이방 민족들인 딸을 위해 주님께 애원한다.  딸이 우상숭배와 죄로 길을 잃고 호되게 마귀가 들렸기 ..